“여신 이미지 메이킹 위해 소속사에서 서울 강남 타워팰리스로 이사 시켰어요”
가수 아이비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재력가 집안이라는 소문을 해명하며 한 말이다. 연예계에서 이미지 메이킹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서울 강남의 고급화된 인식은 연예인들의 이미지 메이킹에 상당히 높은 활용도를 자랑하며 애용된다.
서울 강남구 거주 대표 연예인은 누굴까. 60억~120억원 대의 고급빌라가 밀집되어 있는 서울 강남의 논현동과 청담동, 삼성동 일대는 스타촌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스타들이 모여 산다.
이처럼 고급 빌라가 밀집되어 있는 청담동, 논현동, 삼성동이 스타 선호 지역으로 꼽히는 이유는 철저한 보안 때문이다. 서울 강남일대 고급 빌라 부동산 관계자는 “외부인 출입 절차가 까다로울뿐더러 CCTV가 사각지대 없이 건물 전체를 비추고 있어 보안면에서 완벽하다고 할수 있다.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까지 가려면 아이디카드와 비밀번호로 통과할 수 있는 3단계 보안을 통과해야 한다. 이런 점이 사생활 노출에 민감한 스타들이 선호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 빌라들의 고풍스러운 외관과 독특한 인테리어, 뛰어난 조망권도 감수성 예민한 스타들이 선호하는 이유다. 조영남, 한채영, 최지우가 살고 있는 청담동 일대는 영동대교 남단에 가까워 탁 트인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송윤아-설경구 부부 등이 살고 있는 지역은 청담동 갤러리아 명품관 뒤 위치했으며 유럽풍 외관과 최고급 내외장재로 마감돼 뛰어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주변으로 공원과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도심 속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연예기획사와 고급 헤어숍, 뷰티숍, 명품숍들이 강남에 밀집되어 있는 것도 연예인들이 주거지역으로 강남을 선택하는 주요한 이유다. 직업의 특성상 자주 방문하게 되는 숍들이 지근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동선의 편리성도 확보되기 때문이다.
아이비의 예처럼 이미지나 부동산 마케팅 전략상 강남을 주거지역으로 택하는 경우도 있다. 60억, 100억, 120억 등 고가의 스타집이 매스컴을 통해 공개되면서 고급화된 지역 이미지 효과를 노리는 셈이다. 대한민국 서울에서 강남의 이미지는 선진화, 고급화되어 있다. 그런 이미지는 대중의 시선에 노출되어 있는 스타들이 거주 지역으로 선택함으로써 누릴 수 있는 특수가 동반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고가의 빌라가 스타와 더불어 대중에 자주 노출됨으로써 부동산 가격의 거품을 초래하기도 한다. 실제 업계에서는 ‘배우 ○○○도 살고 있는 빌라’라는 홍보문구로 마케팅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강남 거주 스타들의 화려한 일면만을 언론매체가 확대재생산해 대중과의 위화감과 사치를 조장하는 부분도 문제점으로 꼽을수 있다.
물론 강남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스타들도 많다. 강남만큼 높은 연예인 거주율을 자랑하는 지역으로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이 있다. 배우 이영애를 비롯해서 신민아, 정준호, 엄정아, 션-정혜영 부부, 박예진, 탑(빅뱅) 등이 고급 빌라 밀집 단지인 유엔빌리지에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