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금융계좌 신고…전년比 61.8% ↑

입력 2012-08-28 13: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세청, 금융계좌 미신고자 41명 ‘기획점검’ 착수

한국인의 스위스 비밀계좌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6월 10억원을 초과한 해외금융계좌 신고결과 652명이 5949개 계좌에 18조6000억원을 넣어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신고인원은 첫 신고를 받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24.2%, 액수는 무려 61.8%나 증가한 것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개인은 302명이 1059계좌에 2조1000억원을 신고했다. 인원은 43.1%, 신고액은 115% 급증한 것이다.

법인은 350개 법인이 4890개 계좌에 16조5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증가율은 인원(11.5%), 신고액(57%) 모두 개인에 크게 못미쳤다.

개인 1인당 평균신고금액은 69억원으로 작년(46억원)보다 50% 늘었다. 법인은 335억원에서 471억원으로 41% 증가했다.

또 스위스계좌 신고액은 지난 해 73억원에서 올해 1003억원으로, 주식계좌 신고액은 2조5000억원에서 9조2000억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위스계좌 신고자 수는 작년에는 5명 이하에서 올해 10명 정도로 늘었다. 수백억원을 보유한 개인 몇 명이 신고해 전체 규모가 커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 달 25일부터 개정된 한국ㆍ스위스 조세조약이 발효돼 조세정보 접근이 가능해지고 역외탈세 조사의 성과가 가시화한 점이 고액계좌 보유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자진신고자에 대해서는 비밀을 보장하고 소명 요구 등 세무간섭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금융계좌 신고액은 개인의 경우 20억원 이하가 47.7%로 가장 많았다. 50억 이상도 22.8%나 됐다. 법인은 50억원 이상이 48.6%를 차지했다.

개인 계좌의 국가별 분포는 인원수 기준으로 미국(144명), 홍콩(36명), 일본(34명)의 순이나 금액으로는 일본(9188억원), 미국(5680억원), 싱가포르(1465억원) 순이었다.

각 유형별로 보면 계좌수는 예ㆍ적금 94.5%, 주식 2.8%다. 금액은 주식(49.4%)과 예ㆍ적금(48.9%)이 비슷했다.

이밖에도 국세청은 정보교환 자료, 외국환 거래자료 분석을 통해 이번에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하지 않은 혐의자 41명을 추려 기획점검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점검결과 신고의무 위반이 확인되면 미신고액의 최고 10%를 과태료로 부과하고 국외자금원천, 소득 탈루 여부 등을 검토해 탈세혐의가 드러나면 즉시 세무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559,000
    • -1.41%
    • 이더리움
    • 4,401,000
    • -1.34%
    • 비트코인 캐시
    • 597,500
    • -2.45%
    • 리플
    • 1,126
    • +17.54%
    • 솔라나
    • 303,500
    • +2.29%
    • 에이다
    • 796
    • -0.62%
    • 이오스
    • 777
    • +2.64%
    • 트론
    • 254
    • +2.01%
    • 스텔라루멘
    • 191
    • +11.0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450
    • +0.39%
    • 체인링크
    • 18,710
    • -0.16%
    • 샌드박스
    • 395
    • +0.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