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신정변으로 문을 닫았던 종로구 견지동의 우정총국이 128년만에 다시 개국한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28일 포스트타워에서 ‘우정총국우체국’ 개국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탤런트 손현주 씨를 명예우정총판에 임명하고,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진종오·기보배 선수가 1일 명예우체국장이 돼 우체국 업무를 체험한다.
또 우정총국 내부 공간은 우정사료 전시공간과 우체국 업무공간으로 나누어 전시틀을 교체하고 기존 전시물도 전면 정비했다.
전시된 우정사료는 모두 37종 114점으로 이번 정비과정에서 한성순보와 승정원일기의 현상복제본, 뉴욕타임즈 기사 등 16종 35점의 자료를 새로 전시해 우정총국 개국배경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개국을 기념하기 위해 유명인들의 명예우체국장 체험행사도 열린다.
29일에는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송종국, 30일에는 개그맨 유민상, 벤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정수, 31일에는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1일 명예우체국장 행사에 참여한다.
또 공모를 통해 선정된 동화작가, 주부기자, 아파트 관리소장, 집배원 등 25명도 하루 1시간씩 1일 명예우체국장이 돼 우체국 업무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격려사에서 “우정총국우체국 개국을 우정사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명동·인사동·우정총국을 연계한 우정한류 벨트를 만들어 내외국인들이 즐겨 찾도록 만드는 데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