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외국인직접투자(FDI) 급감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비상대책 수립에 나섰다.
인도 정부는 지난 6월 FDI가 작년 동월 대비 78%나 급감한 12억4000만달러에 그치는 등 외국인 투자 급감세가 지속되자 투자환경 개선 위원회를 설립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M 다모다란 증권거래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는 앞으로 6개월 안으로 보고서를 작성해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위원회에는 아난드 마힌드라 등 인도의 주요 재계인사들도 참가한다.
인도 기업부의 한 관계자는 “위원회가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시기별로 해야할 일을 담은 로드맵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에서 세번째로 경제규모가 큰 인도에 대한 FDI는 그간 증가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들어 인도의 각종 부패사건·관료주의 병폐·고물가·성장률 둔화세 등 악재가 겹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인도의 2012~13 회계 1분기 FDI는 작년 동기에보다 67%나 줄어든 44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투자급감세는 건설은 물론 부동산 광업 금융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인도중앙은행은 외국인 투자 급감세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투자승인 소요시간을 대폭 줄이고 토지임차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정부에 조언했다.
특히 두부리 수바라오 중앙은행 총재는 인도가 모델로 삼아야 할 나라로 투자 허브인 싱가포르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