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이 영국 최대 은행 HSBC의 위법행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익명의 미 연방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검찰은 HSBC가 멕시코 마약범죄단의 불법자금을 세탁했는지 여부를 비롯해 테러단체와 연계된 사우디 은행의 돈을 송금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또 HSBC의 미국 지점을 통해 북한과 이란 등 금융제재 대상 국가의 자금이 이동했는지 여부도 조사 대상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HSBC는 지난달 자사의 멕시코 지사가 돈세탁 방지법을 위반해 멕시코 당국에 2750만달러(약 312억원)의 벌금을 냈다고 밝혔다.
일부 미국 의원들은 HSBC가 마약상인은 물론 테러집단이나 이란이 미국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NYT는 HSBC가 지난달 미 연방검찰측과 접촉해 오는 9월까지 이 문제를 합의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타진했지만 앞으로 2~3주 안에 합의가 이뤄지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