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숨고르기에 삼성그룹주펀드들이 떨고 있다. 삼성전자 숨고르기로 수익률이 주춤한데다 수익률을 일부 회복한 투자자들이 잇달아 환매에 나서면서 자금유출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주펀드에서 지난 한달여간(21일 기준) 1031억원이 빠져나갔다. 테마형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삼성전자 조정이 본격화된 지난 1주일간은 426억원이나 순유출됐다.
수익률도 주춤한 상황이다. 삼성그룹주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5.06%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기간 국내주식형 6.06%를 1%포인트 하회하고 있다. 상반기 삼성전자 급등에 힘입어 벤치마크(비교지수)를 크게 웃돌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편입비중이 가장 큰 삼성전자 주가급락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달 초 134만원을 넘어서던 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에 128만원까지 밀려나면서 전체 펀드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펀드 전문가들은 상반기 처럼 삼성전자가 큰 폭으로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며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해소될때까지 수익률은 보합권내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며 “인덱스(특정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수준의 수익률이 기대되는 만큼 신규가입을 생각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삼성전자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때까지 좀 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