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리 자밀 시리아 부총리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퇴진과 관련한 논의를 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자밀 부총리는 “퇴진 자체가 전제조건이라면 정전 협상이 시작되지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협상 테이블에는 어떤 문제도 논의될 수 있고 아사드 대통령의 평화적인 퇴진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부총리의 발언은 시리아 유혈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그러나 자밀 부총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면 미군이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해 “외국 군대가 시리아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국경을 넘어 더욱 광범위한 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면서 “오바마의 발언은 언론 홍보용”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