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떼의 출현 등으로 해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8월들어 수산주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조오양은 전일 1만2850원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조오양은 지난 8거래일 동안 한 번도 주가가 하락하지 않으며 이달 들어서만 12.17% 주가가 올랐다.
동원수산도 전일 1만48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지난 13일부터는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8월 들어 8.73% 상승했다. 신라교역 역시 지난 20일 1만6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들어 주가가 떨어진 날이 4일에 그치며 3%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수산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수산자원에 대한 기대감과 지난 분기의 호실적을 꼽고 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수산주의 경우 어가, 어획량, 달러, 엔화, 유가 등 5가지 변수에 모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실적을 전망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이들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 때문에 긍정적인 주가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정성훈 연구원 역시 “수산주는 기상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기상은 통제할 수 있는 변수가 아니기 때문에 그동안 수산주가 저평가돼 왔다”며 “최근 들어 수산자원을 포함한 식량자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평가된 수산주가 오히려 매력적인 종목이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해파리떼 급증으로 수산물 가격이 급등했지만 수산주 상승세에는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원양어업의 특성상 연안에서 발생하는 해파리떼 등은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결국 날씨와 유가가 이들 기업의 향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