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센카쿠 영토분쟁 갈등 고조

입력 2012-08-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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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이어 이번엔 일본 의원 등 10명 센카쿠 상륙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과 중국이 홍콩 시위대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상륙으로 충돌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일본인의 센카쿠 상륙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일본 주요언론들은 일본의 초당파 의원으로 구성된 ‘일본 영토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연맹’ 소속 의원 8명과 지방의원, 유족 등 150여명이 선박 21척에 나눠 타고 이날 새벽 센카쿠 주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센카쿠 해역에서 선박 침몰로 숨진 사람들의 해상 위령제를 올린다는 명목으로 센카쿠로 향했다. 그러나 사실은 중국과 대만 등의 센카쿠 영유권 주장에 대항해 일본 땅임을 강조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인들이 센카쿠에 상륙한다는 소식에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秦剛) 대변인은 18일 성명에서 “중국의 영토주권을 훼손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일본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친 대변인은 “중국은 일본이 댜오위다오와 관련해 벌이는 모든 일방적인 행동들이 불법적이며 무효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그러한 행동이 중국의 영유권을 약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과 대만 시위대가 다시 센카쿠 상륙을 시도하겠다고 공언해 일본과 중국 간 갈등은 증폭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5일 센카쿠에 상륙했다가 체포돼 이틀 만에 강제 송환된 홍콩 시위대는 10월에 다시 센카쿠에 상륙하겠다고 밝혔다. 대만의 활동가들도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 홍콩의 단체들과 공조해 센카쿠 상륙을 시도하겠다고 선언했다.

센카쿠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반일 시위도 확산되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에만 중국 상하이 등 여러 도시에서 센카쿠 영유권을 주장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 과정에서 광둥성에서는 경찰 순찰차가 시위대에 의해 전복됐고, 저장성 항저우에서는 일본 횟집과 라면집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다.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자 일본 정부는 니와 우이치로 주중 일본 대사를 10월에 교체하기로 했다. 후임에는 니시미야 신이치 외무심의관(경제담당)이 유력하다.

이번 인사는 문책 성격이 강하다. 니와 대사가 지난 6월 도쿄도의 센카쿠 매입 계획과 관련 외국 언론에 “도쿄도가 센카쿠를 매입하면 일-중 관계가 매우 중대한 위기에 빠질 것이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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