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미만 아동 10명 중 7명은 ‘호흡계통의 질병’으로 의료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로 2조400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0년~2011년 6세 미만 소아의 의료이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소아의 65.3%가 ‘호흡계통의 질병’으로 의료이용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호흡계통의 질병’의 진료비도 1조5075억원으로 6세 미만 소아의 전체 진료비의 6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수는 268만4000명에서 272만1000명으로 약 1.4%가 증가했으며 진료비는 2조3715억원에서 2조4239억원(전체 진료비의 5.24% 수준)으로 약 2.2%가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는 2010년 88만4000원에서 2011년 89만1000원으로 0.8% 증가했다.
입원 환자는 79만명에서 81만6000명으로 3.4% 늘었고 외래 환자는 264만4000명에서 268만명으로 연평균 1.4%가 증가했다.
입원 진료비는 연평균 3.5%가 증가(6483억원에서 6709억원) 했고 외래 진료비는 연평균 1.6%가 증가(1조661억원에서 1조837억원) 했다. 약국의 약품비 및 조제비는 연평균 2.7%가 늘었다.(6571억원->6751억원)
지난해 1인당 진료비는 입원이 822만원, 외래가 404만원, 약국이 256만원으로 분석됐다고 건보공단은 밝혔다.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1년간 100만4000원을 지출했으며 광주(99만4000원), 경남(96만원), 부산(95만6000원)이 그 뒤를 이었다.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이며 1년간 81만7000원을 지출했다. 다음으로는 서울(82만5000원), 경기(86만5000원), 인천(87만8000원) 순이었다.
특히 다빈도 상병을 분석한 결과 20.6%인 56만1000명은 ‘급성기관지염(J20)’으로 의료이용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다음으로 ‘급성 상기도 감염(J06)’으로 전체 소아 환자 중 5.9%(16만1000명), ‘급성 코인두염(J00)’으로 전체 소아 환자 중 5.2%(14만1000명)가 의료이용을 했다.
진료비 100만원 이하 환자 수는 194만3000명에서 196만4000명으로 1.1%가 증가했고 진료비 1000만원 이상 1억원 이하 환자는 연평균 4.8%가 증가했다. 특히 연간 진료비 1억원 이상 초고액 환자는 2010년 65명에서 2011년 99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장광천 교수는 6세 미만 소아에서 호흡계통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면역이 아직 발달되지 않은 상태라서 더 쉽게 걸리며 어린나이에 부모님의 맞벌이와 보육비 보조 등의 제도로 인해 예전보다 더 어린나이에 많은 아이들이 집단생활을 하게 돼 감염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특히 2세 미만의 경우에는 가급적 집단생활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개인 위생관리, 특히 손씻기 등을 철저히 하고 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물어뜯거나 코를 파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이나 집단생활 하는 친구 중에 결핵 환자가 발생할 경우 결핵 접촉자에 대한 지침에 따라 의료기관에서 진료 후 잠복결핵에 대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간접흡연의 경우 폐의 섬모운동을 저해해 폐의 방어력을 떨어뜨리고 폐질환이나 감염을 유도 할 수 있으며, 특히 천식 환아의 경우는 천식을 악화 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