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좋은 종목을 골라 진듯하게 참고 기다리면 나중에는 큰 수익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 단기 이익에만 연연해 단타를 일삼을 경우 결국은 손실만 커진다. 눈치 빠르게 시장에 대응을 한다고 하지만 큰 흐름을 보지 못하고, 단기 손실을 참지 못하기에 종목 갈아타기를 수 십 번 한다.
일희일비 하지 않은 1%만이 주식시장에서 승자가 될 수 있다. 단기 시세에 휘둘리지 말고 참고 견디는 자만이 살아남는 게 주식시장이다.
종목 선정시 자기만의 착각에 빠지면 안된다.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한다. 남의 말만 듣지 말고 투자한 종목의 회사도 방문하는 열의를 보여야 한다. 나무 수종을 선택할 때도 같은 이치가 적용된다. 견실하고 좋은 묘목을 얻기 위해서는 정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발품을 들여야만 한다.
종목 선정은 장기-가치투자와 궤를 같이 한다. 긴 안목으로 장기투자에 적합한 종목을 골라야 한다.
어떤 분은 수양버들이 향후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최근에 수양버들을 구해 키우는 것을 보았다. 수양버들은 꺾꽂이를 해도 잘 자란다. 바쁜 일상에 찌든 도시민들에게 축축 자연스럽게 늘어진 가지가 편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기대되는 수종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촌의 나무이야기를 펴낸 김두옥 씨는 1997년 공직생활에서 정년퇴임한 다음부터 아내와 함께 나무를 심고 가꾸기 시작했다. 그는 소득이나 경제적 효과 보다도 노후의 취미 할동과 건강 관리를 위해 나무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아무런 욕심 없이 투자한 것이 이제는 큰 결실로 다가왔다. 그의 농장에는 수천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다. 그중 그가 가장 아끼는 나무가 노각나무다. 노각나무는 한국특산의 세계적 희귀목이다. 노각나무는 사슴의 뿔을 닮아 녹각(鹿脚)으로 불리다 소리가 변했다는 말도 있고, 줄기의 생김새가 왜가리의 다리처럼 얼룩무늬가 있어 노각(鷺脚)에서 비롯됐다는 말도 있다.
아무튼 노각나무는 나무줄기가 비단결처럼 아름다운 모양을 하고 있어 나중에 귀목으로 대접받을 수 있는 수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