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토종금융 이미지 쇄신을 위해 전방위적인 독도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외환은행은 지난달 20일 한국방송공사(KBS)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전국 영업점에서 독도 영상을 실시간으로 중계토록 했다.
그 동안 관공서, 공공기관 본청 건물 위주로 제공되던 한국방송공사의 독도 실시간 영상 서비스가 일반 기업체의 전국 영업망을 통해 제공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와 함께 외환은행은 독도 등 우리 영토의 극지 영상 보급사업 국토사랑방송협의체의 회원사인 보아스복지재단 앞으로 기부금 5억원을 기탁했다. 외환은행측은 이후 이후 독도 사이버 영업점 개설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민적 관심과 민족의 자긍심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가수 김장훈과 한국체육대학교 학생들이 13~15일 경북 울진 죽변항에서 독도까지 220km를 헤엄쳐 건너는 `독도 횡단 프로젝트'를 후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을 위해 올해 말까지 5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수출환어음 환가료를 지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같은 독도 마케팅을 통한 토종금융 전략은 특히 금융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금융권의 CD 금리 담합 및 가산금리 논란이 불거지면서 외환은행이 광복절을 맞아 한시적으로 내놓은 `Forever 독도! Fighting KEB! 적금'은 특히 이미지 쇄신과 금융 소비자 기대 모두 부응했다는 평가다. 최고 금리가 5.05% 에 달하는 이 상품이 이틀 만에 64억6000만원어치(1만3000여좌)가 팔린 것은 이에 대한 방증이다.
때문에 당초 △총 불입한도 기준 3600억원 △신규불입액 기준 100억원이 팔리거나 이달 31일이 되면 판매를 끝낼 예정이던 이번 상품은 조기 마감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를 넘어선 역마진 상품으로 은행입장에서는 손해지만 독도에 대한 관심과 친서민을 대상으로 한 대승적 판단에 출시한 상품”이라며“금융 소비자들이 이를 알아보고 또 크게 호응해서 기쁘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외환은행의 친서민적 토종금융으로의 이미지 변신은 특히 윤용로 외환은행장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론스타 아래 외환은행이라는 이미지 대신 국내산업에 일익을 담당하는 토종금융의 면모를 주문한 윤 행장은 조직 내적 쇄신을 위해서 몸소 뛰고 있다.
특히 윤 행장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안정적 수익에 안주하던 관례를 깨기 위해 현장중점의 경영을 펼치는가 하면 손수 자사상품에 대한 영업을 실천하면서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까지 윤 행장은 최근 출시한 주력 카드상품인 2X카드를 홍보, 손수 70여명의 신규고객을 확보하며 일선 직원들까지 영업력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