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추진 중인 독일 태양전지 모듈업체 큐셀 인수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케미칼은 14일 긴급이사회를 개최하고 큐셀 자산양수도 금액 555억원, 말레이시아 공장 채무보증 3100억원이라는 협상조건을 제시할 것을 결의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현재 큐셀 인수가 확정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이 날 이사회는 협상을 위한 기준을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채무보증에 대한 공시는 당장 현금을 들여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인수 이후 공장가동을 통해 얻는 이익으로 장기상환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큐셀은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인 유럽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으로, 2008년까지 세계 1위 태양전지 모듈제조사였지만 장기화된 유럽경기침체와 중국산 저가 공세로 실적이 악화돼 지난 4월 파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