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상무부는 14일(현지시간) 지난 7월 도매물가지수(WPI)가 전년 동월 대비 6.87%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20%와 전월의 7.25%를 밑도는 것이다.
수치는 또 3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해 경기둔화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낮아졌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인도 정부가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인도의 물가상승률은 브라질과 러시아, 중국 등 다른 브릭스 국가를 훨씬 웃돌고 있다.
인도중앙은행(RBI)는 지난달 31일 인도의 2013 회계연도(올해 4월~내년 3월) WPI 상승률 전망을 종전의 6.5%에서 7.0%로 올렸다.
RBI의 두부리 수바라오 총재는 전일 “경제성장이 둔화했음에도 물가상승률이 충분히 낮아지지 않았다”면서 “이에 경기부양책을 펼칠 여지가 별로 없다”고 우려했다.
인도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5.3%로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둔화가 심화하고 있지만 RBI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부양책을 미루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