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근 댐에서 방류량이 늘고 지난주말 내린 비로 한강 녹조가 점차 완화되면서 한강 일부 구간에 내려진 조류주의보가 해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녹조는 많은 비와 태풍 등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며 특히 비가 내리면 수온이 떨어지면서 녹조가 번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는 오는 22일까지 매주 2번씩 한강 상·하류에 대해 정기검사(수요일)와 조류보강검사(월요일)을 실시해 상황판단(발령 및 해제)을 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시내 6개 정수센터를 조사한 결과 7일 평균 412ppt까지 올랐던 원수의 냄새물질인 지오스민 농도가 90ppt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수를 거친 수돗물의 지오스민 농도도 암사정수장(10.4ppt)을 제외하면 0∼6.3ppt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는 지난 10일 충주댐의 방류량을 이전보다 5배 늘려 사흘간 초당 540t의 물을 흘려보낸데다 12일부터 비까지 내렸기 때문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시는 오는 15일 조류 농도와 독성물질에 대한 정기검사를 해 다음날 잠실수중보 상류의 조류주의보 해제와 하류의 추가 발령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또 지난 13일 실시한 조류보강검사 결과는 오늘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나 조류주의보 해제 결정여부는 다음주까지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5일과 16일 중부지방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최고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또 이번 주말에도 한 차례 비가 올 것으로 관측했다.
즉, 강수에 의한 녹조 현상 완화는 비가 그친 뒤 알 수 있기 때문에 조류주의보 해제는 이달 정기검사가 예정된 22일 이후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정미선 물관리정책과 수질관리팀장은 “조류주의보 구간(강동대교~잠실대교)에 대한 해제 결정여부는 오는 23일쯤 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의보 해제는 2차례 검사를 실시했을 때 모두 주의보 발령 기준치를 넘지 않아야 결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류주의보는 2차례 연속 측정을 했을 때 클로로필-a가 15㎎/㎥이상이면서 남조류세포수가 mL당 500개 이상일 경우 발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