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머크(Merck)는 창업자 가문인 머크가(家)가 13대째 소유하고 있으며 1668년 설립된 가장 오랜 역사의 의약 및 화학 회사이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세계 기업의 평균 수명은 15년이며, 대한상공회의소가 2010년 분석한 국내 기업의 평균 수명은 약 30년이다. 올해 344년째를 맞는 머크는 세계 최장수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신약 개발 및 액정디스플레이와 바이오시밀러와 같은 생명과학, 기능성화장품 원료 안료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전 세계 67개국에서 4만여 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머크는 1668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남쪽의 담스타트에서 ‘천사약국’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344년 동안 줄곧 의약과 화학 부문에서 멈춤 없이 성장해 왔다. 머크 가문 130여 명이 7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30%는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들이 갖고 있다. 원래 100%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1995년 신규투자 확대를 위해 30%의 주식을 상장했다.
머크는 한국 내에서도 성장하고 있다.
1989년 (주)머크를 설립했고, 1999년엔 ‘한국 어플리케이션 및 디자인 센’터를 세워 바닥재, 포장재, 핸드폰, 자동차 코팅재, 화장품 안료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2002년 (주)머크어드밴스드테크놀러지스를 설립했으며 총 430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주로 전문의약품과 액정, 생명과학 및 시약, 기능성 안료 및 화장품 원료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의약분야에서는 1999년 심혈관 및 대사 질환을 위한 전문의약사업부로 한국내 비즈니스를 시작했고, 대장암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단일 표적 항암제인 얼비툭스를 2006년 4월 시판했다.
지난해 10월엔 경기 평택시 포승 머크첨단기술센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응용개발연구소를 세웠다. 이곳은 독일 본사 연구소와 똑같은 구조와 장비를 갖춰 화제를 모았다. 독일 외에 응용개발연구소를 세운 건 한국이 처음이다.
하버캄 회장은 “한국은 액정시장의 중요한 고객이다. 삼성이나 LG 등 한국기업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서로 윈윈하는 비즈니스 관계를 이끌고 있다”며 “현재 의약사업 매출이 약 60%, 화학사업 매출이 40% 정도로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