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제품의 가격에 비상이 걸렸다. 라면에 이어 국민스낵 새우깡 역시 오늘 전격적으로 오르면서 가공식품류 가격인상이 하반기 부터는 공식화되는 양상이다.
삼양식품과 팔도는 라면값을 인상했다. 삼양은 주력제품 삼양라면 등 6개 제품의 가격을 50~60원 올렸다. 지난 2008년 인상 이후 4년4개월 만이다. 삼양라면은 700원에서 760원으로, 수타면은 700원에서 750원으로 값이 오른다. 컵 삼양라면은 800원에서 850원, 큰컵 삼양라면은 1천원에서 1050원으로 가격이 조정된다.
팔도 역시 6%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라면 생산업체 중 아직 오뚜기만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곧 인상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류와 음료 가격도 올랐다. 하이트 진로는 지난달 맥주 전 제품 출고가를 평균 5.9% 인상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사이다와 콜라, 이온음료, 캔커피 등 10개 품목의 가격을 출고가 기준으로 8~17% 가량 올렸다. FTA에 따른 환율 혜택으로 일부 주스류는 오히려 가격을 인하해 이번 가격조정으로 회사측은 전체매출의 3% 인상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카콜라는 2011년 12월과 지난해 1월, 11월 등 최근 세 차례나 가격을 올려 경쟁사의 가격인상에 따른 동반인상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하지만 주류는 아직 소주와 위스키 가격이 오르지 않았고, 맥주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오비맥주의 인상이 남아있어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CJ제일제당이 햇반과 다시다값을 올렸고, 동원이 캔참치값을 인상했다.
향후 오리온과 해태제과 등 제과업체와 서울우유 등도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가공식품의 인상 러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