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리핀 북부지역의 집중호우로 인한 이재민 수가 약 300만명에 달하고 사망자 수도 85명으로 늘어났다고 ABS-CBN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BS-CBN방송은 이날 방재당국을 인용해 최근 1주간 마닐라와 북부 16개 주에 쏟아진 폭우와 홍수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전했다.
인명피해는 익사자가 62명으로 가장 많았고 산사태 매몰 12명, 감전사 3명 등의 순으로 각각 파악됐다.
특히 실종자 수도 모두 8명에 달해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고 ABS-CBN방송은 전했다.
이번 폭우로 도로 등 인프라 피해가 약 5억8500만페소에 달하는 등 여러 부문에서 적잖은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수해지역 대피소에는 약 9만2000가구가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수해지역에서 수인성 전염병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의료진과 구호요원들을 배치해 예방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건부는 이날 렙토스피라 등 수인성 전염병을 막기 위해 수해지역 주민들에게 수질정화제를 나눠주고 대량 접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지역에서는 지난 2009년 대홍수 당시 3300여명이 렙토스피라에 감염돼이 가운데 249명이 숨지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