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4·11 총선 공천헌금 파문으로 최대악재를 만난 새누리당을 ‘썩은 흙으로 쌓은 담’에 비유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주말 농장에 갔다 반쯤 남은 열무를 벌레가 다 먹었다”며 “할 수 없이 밭을 갈아엎었다”고 적었다.
이어 “객토를 하고 밭을 고르고 열무 씨앗을 새로 넣었다”며 “당도 마찬가지다. 썩은 흙으로 담장을 만들 수 없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공천헌금 파문에 연루된 인사들에 대한 새누리당의 단호한 조치와 강한 쇄신책의 필요성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유력한 대권 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후보 불가론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이 의원은 박 전 위원장, 친박계 지도부와 경선룰 갈등 끝에 경선불참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