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9일 조류주의보를 내린 한강의 강동대교와 잠실대교 구간에서는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팔당호에선 간질환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극미량 검출됐다.
서울시는 상수도연구원에서 지난 8일 잠실수중보 상류 5개 취수원(강북·암사·구의·뚝도·풍납)과 팔당댐내에 취수원에서 실시한 조류독성 검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검사는 조류세포와 조류가 서식하는 하천에 대해 실시했으며 검사 결과 서울시 발령구간내에서는 독성이 검출되지 않았다.
반면 팔당댐내에 광역취수원에서 채수해 검사한 시료에서는 세포내에서 0.107㎍/L이 검출됐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하고 있는 위험 수준 기준인 1.0㎍/L의 10분의 1 수준으로 극미량이다. 이는 정수(마실 수 있는 물)기준으로 환경부와 서울시는 마이크로시스틴에 대해 WHO 기준을 중용하고 있다.
박창민 상수도연구원 수질조사과 연구원은 “팔당댐 부근에서 검출된 ‘마이크로시스틴’의 양은 극미량으로 정수처리 시설을 거치면 독성은 제거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01년부터 팔당호에 대해 독성 검출 조사를 실시한 이 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독성물질이 검출된 사례로 꼽혔다.
서울시는 조류주의보 발령기간 동안 조류대응을 강화하고 근본적인 조류관리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수질 검사를 강화하고 상·하수도 시스템 개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영등포정수센터에만 완비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오는 2015년까지 시내 전체 정수센터에 도입하는 것을 계속 추진한다.
또 일각에서 제기한 발령예보 조기판단 방안(1회 검사 초과시 재검사 기간 단축 등)이나 사전·사후대책 등 제도의 개선사항을 다음주 초에 전문가 합동회의를 통해 마련 후 환경부에 건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