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다음, SK컴즈 등 국내 대표 검색포털 3사가 엇갈리는 2분기 실적을 냈지만, 10일 주가는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10일 장에서 NHN과 다음, SK컴즈는 각각 주가가 4.93%, 1.06% 1.66%씩 하락 마감했다. 다음과 SK컴즈는 5거래일 연속, NHN은 이틀 연속 주가가 내림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2분기 실적은 제각각이다. NHN은 전일 NHN은 2분기 영업이익이 149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9.6% 증가한 5748억원, 당기순이익은 0.2% 증가한 114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은 7.5% 감소, 매출액은 0.2% 감소, 순이익은 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1분기에 비해 실적이 악화됐다.
무엇보다 온라인 게임 매출 감소가 실적의 주 원인으로 지적된다. 온라인게임은 전체 매출원 중 24%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년 동기대비 9.2% 감소한 1400억원으로 집계됐다.
검색광고는 경기의 영향으로 PC 증가율이 다소 둔화됐으나 모바일 클릭 증가 등으로 전체 클릭수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12.1% 증가한 30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총선 효과와 고액 광고주 증가, 일본 광고 매출 기여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867억원을 달성했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NHN의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의 성장성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쏟아냈지만 주가의 하락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외국인이 756억원을 팔아치우며 등을 돌렸음을 보여줬다.
다음은 2분기 매출 1166억원, 영업이익 298억원, 순이익 2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7%, 1.9%, -42.5%씩 증감한 수치다. 라이코스 매각 대금이 반영된데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다음은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다.
2분기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총선 특수를 비롯해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 플랫폼 ‘아담’과 PC, 디지털 사이니지 등 N스크린을 활용한 광고 플랫폼의 경쟁력 향상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9.3% 증가한 603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매출은 지난해 12월 인수한 게임회사 온네트의 매출이 연결 매출로 포함되면서 전년동기대비 425.4% 증가한 83억원을 기록했다.다음은 지난해 인수한 온네트와 ‘다음-모바게’ 게임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게임 사업을 전개하고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추가하는 동시에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은 게임 분야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K컴즈는 올 2분기 매출 540억원, 영업손실 82억원, 순손실 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5% 하락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모두 적자 전환됐다.
SK컴즈는 모바일 시장 대처가 미흡했고, 디스플레이 광고와 포털 사업 등의 전반적인 성과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검색 광고는 전년 동기대비 49.3%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들고 콘텐츠 외 기타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7%나 하락하면서 지난 분기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