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밀레니얼이 고등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회 진출을 미루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밀레니얼의 교육열은 이 전 세대인 베이비부머나 X세대보다 높았다.
교육수준에 따라 밀레니얼의 연봉차도 벌어지면서 배우고자 하는 욕심은 더 높아졌다.
학사 이상의 졸업생은 2012년 26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 입학비가 치솟는데도 불구하고 18~24세의 대학교 입학은 지난 1990년대 이후 50% 뛰었다.
대학교에서 학사를 받은 밀레니얼은 28.2%에 달한다.
이는 세대별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고학력에도 불구하고 18~24세의 청년 실업률은 올해 16%에 달한다.
전체 평균 실업률이 8.2%에 머무른 것을 감안하면 두 배인 셈이다.
사회에 진출하는 밀레니얼이 지난 1930년 대공황을 겪은 세대와 같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더뉴요커(The New Yoker)는 최근 진단했다.
졸업 학기를 보내는 대학생들은 아침부터 이력서를 제출하기 시작해 평균 80개 이상의 기업에 지원하고 있지만 취업은 ‘별따기’다.
지난 2008년 이전에 졸업했으나 아직 직장을 얻지 못한 구직자들은 고용시장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구직포기자로 전락하고 있다.
학사 이상의 학위를 받았음에도 레스토랑이나 술집에서 서빙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불완전취업률은 19.1%에 달한다.
철업는 낙관론도 밀레니얼의 취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 2009년 경기침체 시기에 해고 당한 부모 세대(베이비부머)와 직업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문제도 안고 있다.
베이비부머들은 경험이 많아 첫 직장을 구하는 밀레니얼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미 종합 시사지 더애틀랜틱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청년들이 대학 시절에 충분한 경험을 쌓지 못한 것이 직장을 구하는데 실패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졸업하기 전 자신이 경력 쌓기를 원하는 분야에서 인턴십 등을 통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경험보다는 ‘학위’를 중요시하는 사회 분위기도 문제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밀레니얼이 늘어나면서 더 좋은 직장을 찾기 위해 ‘학교를 계속 다니는(Stay in school)’인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식당이나 월마트 같은 대형 유통업체에서 학자금 대출을 갚고 있는 불완전취업자들의 경우 새로운 ‘경력’을 찾아 학교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사회 구조상 대학 졸업은 불가피하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다.
시장연구기관 해밀턴파운데이션은 최근 보고서에서 “4년제 대학의 학비는 평균 10만2000달러이며 학위를 취득하면 학비에 대해 연간 15.2%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이는 지난 60년간 주식투자 수익률의 두 배가 넘는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