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을 맞잡은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각각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중국 진출과 ‘피파온라인3’서비스 개시를 통해 하반기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중국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엔씨가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블소를 앞세워 중국 공략에 청신호를 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EA의 ‘피파온라인3’서비스를 놓고 각종 루머를 양산했던 넥슨이 결국 피파온라인3의 서비스 개시를 선언하면서 향후 네오위즈의 피파온라인2와 어떤 경쟁구도를 만들어 나갈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30일 ‘블소’의 중국 테스트를 오는 16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검령’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는 블소는 ,중국 퍼블리셔 ‘텐센트’를 통해 이미 지난달 28일 중국 게임 전시회 ‘차이나조이 2012’에서 중국어 시연버전을 선보였다. 블소에 대한 현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블소는 중국 최대 게임 사이트 ‘17173닷컴’에서 온라인게임 기대작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서비스 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다. 다만 엔씨가 지금까지 중국시장에서 실패를 거듭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등은 중국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중국 게임순위 사이트에서도 이들 게임은 순위권에서 찾아볼 수 없다. 업계에서는 기존 엔씨의 게임이 ‘판타지’장르를 고집한데 반해 블소는 중국인들이 전통적으로 좋아하는 ‘무협’소재를 채택했다는 점을 들며 블소가 전작에 비해 성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낙후된 중국의 IT환경과 블소가 여전히 높은 그래픽 퀼리티를 자랑하는 고사양의 게임이라는 점에서 향후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엔씨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며 명실 공히 국내 게임시장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넥슨도 소문만 무성하던 일렉트로닉아츠(EA)의 ‘피파온라인3’서비스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넥슨은 지난달 31일 피파온라인3의 국내 서비스 진행 계획을 밝히고 티저 사이트를 오픈했다. 티저 사이트 오픈 첫 날부터 약 26만 명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등 벌써부터 대박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넥슨측도 예상치 못한 큰 관심에 놀란 듯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서비스로 보답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업계에서는 네오위즈를 통해 수년간 서비스된 바 있는 전작 ‘피파온라인2’가 연매출 1200억원을 기록하는 등 흥행성을 이미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넥슨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넥슨이 전략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스포츠게임 분야의 성장을 모색했다는 점도 이번 피파온라인3 서비스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스포츠게임 부문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피파온라인’시리즈는 이러한 넥슨의 전략에 날개를 달아 줄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