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수돗물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수돗물 수질관리를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최근 북한강 상류지역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된데 따른 조치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연일 지속되는 폭염과 북한강 상류의 강우량 부족으로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지점의 클로로필-a와 남조류가 조류주의보 발령기준을 초과해 지난달 25일 팔당호에 조류주의보를 앞서 발령했다.
클로로필은 녹색 식물의 잎 속에 들어 있는 화합물이다.
조류주의보는 2회 연속 클로로필-a(15~25㎎/㎥)이 발생하거나 남조류세포수가 500~5000cells/㎖ 해당시 발령된다.
현재 서울시 한강구간은 주의보 발령기준 미만이다.
하지만 서울시 취수원수에서도 남조류의 일종인 아나베나(Anabena)가 대사과정에서 발생해 수돗물에 흙냄새를 유발하는 원인물질인 ‘지오스민’이 관리기준(20ppt)을 상회해 78ppt까지 검출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아리수 정수센터에서는 전염소 주입을 중염소 주입으로 전환했다. 또 분말활성탄을 주입하는 등 정수처리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아울러 수질감시 서울워터나우(Seoul Water-Now)시스템 운영을 통해 수돗물 24시간 자동감시시스템 운영으로 수질오염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계속되는 폭염으로 수돗물 소비 증가가 예상돼 안정적 공급을 위해 생산량 확보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