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쏟아진 폭우에 북한이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이 대북 식량지원에 나설 지 주목된다.
평양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실은 2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즉각적인 식량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엔 조사단은 지난달 31일 북한을 방문해 수해 상황을 파악했다.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1일 “백악관에서 북한 식량지원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 “국무부나 유엔에 문의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과 미국이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사흘간 싱가포르에서 비공식 접촉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북한의 북핵 6자회담 차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은 이날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이메일을 보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이메일에서 “핵문제 해결과 북미 관계는 전적으로 미국의 의지와 결단에 달려 있다”면서 “미국이 적대적 정책을 철회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 우리도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연구원이 회동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국무부 북한 담당관을 역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지원에 대한 보수세력의 반발이나 국민 여론을 감안해 미국이 국제기구를 통해 간접적으로 북한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