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메리츠종금證 제주지점 철수 철회해달라!”

입력 2012-08-02 09:31 수정 2012-08-0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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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지역 주민 소득증대 앞장…다각적 경영방안 모색 촉구

제주도지사가 최근 대규모 영업지점 통폐합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에 제주 지점 철수 철회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2개 통폐합 지점에 속한 제주지점의 경우 15년동안 견조한 영업실력을 일궈 지방 지점중에서도 알짜로 분류됐던 곳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제주도지사의 명의로 ‘메리츠종금증권 제주지점 철회를 위한 협조 요청’ 공문이 발송됐다.

김용범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에게 보낸 이 요청문엔 “그동안 메리츠종금증권 제주지점이 15년간 지역주민들의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발전에 큰 이바지를 해왔다”며 “최근 영업실적 저조로 폐쇄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경영상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제자유도시로 도약하는 지역발전과 종사자 가족의 안정적 삶을 위해 다각적인 경영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밝혔다.

메리츠종금증권 제주지점은 예탁자산이 600억원에 육박하는 양호한 실적을 올려 대표적인 거점 지방 지점으로 꼽히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내부 관계자는“오는 31일자로 예정된 지점 폐쇄에 따라 제주지점 고객들은 내달 1일부터 유가증권 계좌 이동시에 가까운 지점을 방문해야 하는데, 제주지점의 경우 현재 부산지점으로 이전이 확정된 상태”라며 “실상 배나 비행기 타고 부산까지 가서 계좌를 이전하는 고객보다 제주도내 경쟁사 지점으로 이전이 뻔할텐데, 15년간 피땀 이룬 지역 자산을 눈앞에서 놓칠 판”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날달 20일 리테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점 대형화를 추진한다며 총 32개 영업지점 중 서울 반포 잠실 대치지점을 비롯 부산중앙, 일산, 수원, 제주, 인천, 광주, 등 12개 영업지점을 폐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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