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3차 영세 기업까지 혜택..신개념 동반성장펀드 나온다

입력 2012-07-3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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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크베리타스-GB카드와 제휴‘선결제 지원 시스템’탑재..10월중 런칭

대기업과 2.3차 중소기업간의 효율적인 상생을 위한 신개념 기업동반 성장펀드가 최초로 출시된다.

그동안 대기업의 1차 협력업체에 집중됐던 금융기관의 외상매출금 담보대출(이하 외담대)을 2차 및 3차 협력업체들도 사용가능한 시스템이 개발돼 ‘중소기업과 대기업 상생’ 실현이 가능해진 것. 특히 그동안 1차 업체로만 집중된 상생대출의 문제점도 이펀드를 통해 효율적으로 보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은 GB카드(신용카드 부가통신 사업자)와 함께 대기업과 직접 거래하는 1차 협력업체의 대기업 관련 외상매출권을 유동화 시켜 2차, 3차 협력업체에 현금결제가 가능한 펀드를 준비중이다. 이 펀드의 이름은 ‘에스크베리타스 IVY상생펀드’.(가칭)

기존의 외담대는 1차 협력사가 대출 금리를 부담해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한 뒤 자체 운영자금이나 2차 및 3차 업체에 대한 결제자금으로 활용했다. 그러나 실제로 외담대를 통해 2차 및 3차 업체에 대한 현금 결제 보다는 자체 운용자금 활용빈도가 높았다. 1차 협력사가 직접 이자를 부담하면서까지 결제를 미리 해 줄 이유가 없었기 때문.

이번에 그린페이 시스템(선결제 시스템)을 활용한 ‘IVY상생펀드’는 대기업에 대한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생성된 한도를 이용해 직접 2차 및 3차 협력사에 즉시 현금결제를 해준다. 결제 수수료는 수익자인 2차 및 3차 협력업체가 부담하는 것이 차이점인 것.

일반적으로 발주사에 1차 협력사가 납품을 하면 2차, 3차 협력사들에겐 30일, 60일 이후 결제가 이뤄지므로 상대적으로 영세한 2차, 3차 업체들은 자금경색이 심했다.

이에 이 펀드를 활용한다면 1차 협력업체 입장에선 현금 결제를 통해 우수한 제품을 공급받고 2차 및 3차 협력업체는 현금결제로 인한 유동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5일 금감원과 동반성장위원회, 지식경제부 등이 ‘중기, 대기업 상생대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상생대출 개선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TF 구성의 가장 큰 목적이 그동안 1차 협력업체에 집중된 대출 방식을 변경해 2.3차 협력업체들에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2009년 도입된 상생대출은 대기업이 예금금리의 일부를 기부해 협력업체에 대출금리를 지원해주는 방식이고, 상생보증부대출은 대기업이 신.기보에 기금을 출현해 협력업체에 보증부대출을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그러나 그동안 대기업은 자금수요가 상대적으로 자금문제에 별 문제가 없는 1차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상생대출을 진행해왔다.

권혁세 금감원장도 지난 6월 경기도 반월에서 열린 중소기업 금융애로상담회에 나서 “은행과 대기업이 협력해 중소기업에 대출해주는 상생대출과 상생보증부 대출 실적이 미미하다”며 “이를 활성화 해 경쟁력이 취약한 2.3차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피력한 바 있다.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이혁진 대표는 “이번에 출시되는 IVY상생펀드야말로 시장경제의 선순환을 통한 상생대출 확대 방안에 가장 현실적인 금융상품이고 이르면 10월중 출시 될 것”이라며 “우선 1차 집행 펀딩 자금은 1000억원 규모고 연평균 수익률은 6% 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매출채권을 담보로 펀드에서 이용(대출)한도를 생성해 1차 협력사가 이를 대출로 이용하거나 2차 협력사 결제 자금으로 실시간 사용토록 탑재한 선결제서비스(그린페이시스템)는 현재 비즈니스모텔 특허 출원중이다.

한편,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은 국내에서 최초로 특허펀드 및 골프장 인수 펀드 등을 설립해운용한 CJ자산운용(현 하이자산운용)출신 이혁진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또 GB카드는 LG카드 출신인 이동호 대표가 96년에 설립한 신용카드 부가통신 사업자로써 2001년에 국세청에 현금영수증 시스템 도입을 제안해 성공적인 제도로 정착시킨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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