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리 생산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가격이 급등한 마늘은 풍년이었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보리 생산량은 겉·쌀보리 7만1889t, 맥주보리 1만2636t으로 모두 8만4525t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최저치인 지난해 생산량보다 22.6% 감소한 것이다. 1966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보리 생산량이 가장 낮은 수준인 것이다.
재배 면적이 가장 넓은 쌀보리는 작황이 지난해보다 호전돼 10a(1a=0.01㏊)당 생산량이 증가했으나 재배면적이 급감해 전체 생산량은 19.0% 줄1966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쌀보리의 올해 재배면적은 1만2702㏊로 작년보다 27.3%(4767㏊) 감소했다. 농협 수매가격이 동결되고 판로가 불안정해지자 청보리 등으로 전환하는 농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대부분 맥주의 주정 원료로 사용되는 맥주보리는 값싼 수입산에 밀려 재배면적이 크게 줄어 생산량 역시 작년보다 49.9%나 급감했다.
통계청은 또 가격이 급등한 마늘은 올해 생산량이 33만9113t으로 1년 전보다 15.0%(4만4111t)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0a당 생산량은 1199㎏으로 작년보다 2.3% 감소했으나 재배면적이 17.7% 늘어나 전체 생산량이 늘었다.
마늘 생산량은 2010년에 27만1560t으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적었으나 지난해 29만5002t으로 반등한 데 이어 올해 또 늘었다.
시도별 생산량을 보면 전남이 9만7383t(28.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 8만3981t(24.8%), 경북 6만79t(17.7%), 제주 4만557t(12.0%) 등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