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베이징 올림픽의 설욕은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됐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싸운 왕기춘의 기백은 이미 세계 정상이었다.
왕기춘은 30일(한국시간)영국 런던 엑셀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유도 남자 73k이하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프랑스의 우고 르그랑에게 절반패를 내줬다.
32강전에서 오른쪽 인대부상을 당한 왕기춘은 부상을 잊은 채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심판진의 납득하지 못할 판정과 부상으로 인한 통증 탓에 제대로 실력을 펼지지 못했다.
부상을 안고 이어간 왕기춘은 연장 1분여를 앞두고 기습적인 절반을 허용,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