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보시라이 충칭시 전 당서기의 아내인 구카이라이가 영국인 사업가인 닐 헤이우드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26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안후이성 허페이시 검찰은 닐 헤이우드를 고의적으로 독살한 혐의로 구카이라이와 보시라이 집안의 집사인 장사오쥔을 허페이시 중급인민법원에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구카이라이와 아들인 보 아무개가 닐 헤이우드와 경제적 마찰을 빚었고 닐 헤이우드가 아들의 신변을 위협할 것을 우려해 구카이라이가 헤이우드를 살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검찰은 아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보시라이와 구카이라이 사이에 태어난 보과과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카이라이 기소는 올 가을 권력 교체를 앞두고 보시라이 파문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지으려는 중국 지도자들의 의중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보시라이는 차기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시됐으나 지난 3월 실각해 각종 부정부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