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6일(현지시간) 일제히 폭등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구제에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2.47% 급등한 256.58로 마감했다.
영국증시 FTSE100지수는 1.36% 오른 5573.16으로, 프랑스 CAC40지수는 4.07% 급등한 3207.12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2.75% 뛴 6582.96으로 마감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 투자 콘퍼런스에서 “ECB는 위임받은 권한 안에서 유로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나를 믿어달라. 충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ECB가 다음달 2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와 장기대출 재개 등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또 ECB가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금리의 급등을 막기 위해 국채 매입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케빈 리일리 올드뮤추얼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유럽 지도자들은 유로존의 분열을 절대 원치 않는다”면서 “이를 위해 필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페인 경제가 지속되려면 10년물 국채 금리가 5% 밑으로 내려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징종목으로는 스페인 은행 방코산탄데르가 11%, 이탈리아 최대 은행 우니크레디트가 9.2% 각각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