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선경선에 나선 김문수 후보는 24일 박근혜 후보에게 “혹시 만사올통이란 말을 들어봤나. 만사형통하다가 이젠 만사가 올케에게 하면 다 통한다는 말”이라고 박 후보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의 비리 연루 의혹을 공격했다.
김 후보는 이날 방송3사가 주최한 첫 TV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36세의 변호사가 26명의 변호사를 거느리는 로펌 대표가 됐다. 또 비리로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에 법률 고문을 맡았다가 대선 앞두고 갑자기 홍콩으로 출국했다”고 서 변호사의 행적을 읊었다.
이에 박 후보는 “여러 잘못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데 그게 뭔가 법적으로라든가 어떤 면으로든 잘못된 비리가 있다면 법적 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그런데 알아보니까 검찰에서 법적 문제된 것은 없다고 하더라”고 맞받았다.
박 후보는 “제가 로펌에 대해 일일이 알아본 건 아니지만 일단 비리가 있거나 잘못이 있으면 검찰에서 가만히 있을리 없잖나. 벌써 다른 곳에서 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이런 것은 나중에라도 문제가 생기고 당연히... (처벌 받을 것)”라고 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바로 그게 문제”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형님, 잘 알잖나. 그분이 무슨 문제가 있었나? 세상이 만사형통이라고 수군거리고 지적할 때 박 후보처럼 답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통령을 보면 임기 말이 돼야 터진다”며 “박 후보도 이 문제를 꼭 법적으로 괜찮다고 하는 건 답이 안 된다. 대통령 친인척 비리 관리는 법적으로 안 되지 않나”라고 했다.
박 후보는 “그래서 제가 상설특검, 국회 추천 검찰관제도 등을 측근비리, 대통령 주변 비리 사전 차단을 위해 제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고 했지만, 김 후보는 “그 이전에 지금부터 조심하고 털고가지 않으면 앞으로 굉장히 어려움에 부딪친다”고 거듭 몰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