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들의 24일 첫 TV토론회에서는 예상대로 박근혜 후보의 역사인식이 도마에 올랐다. 비박 주자들은 박 후보에 집중공세를 퍼부었고, 박 후보는 적극 방어에 나섰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는 이날 방송3사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5.16은 최선의 선택’ 발언 논란과 관련, “당시 국민도 (5.16에) 많이 찬성하는 모임도 많이 가졌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5.16 쿠데타로 규정된 역사 교과서를 개정할 것이냐”는 임태희 후보의 질문에 “최근 여론조사에서 제 발언에 대한 찬성이 50% 넘었다”고도 했다.
그는 특히 “‘역사 인식을 달리하면 통합할 수 없다’는 임태희 후보의 발언은 50% 가 넘는 국민이 잘못됐다는 것”이라며 “제 생각에 같이 하는 분도 있는데 이것을 가지고 계속 역사학자나 국민이 해야 할 것을 정치인들이 미래를 내버려두고 (논쟁)한다면 통합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 정치가 시대사명에 충실해서 하기도 바쁘다”며 “역사논쟁만 벌리면, 어떤 정치를 하고 국민의 삶에 대해서 어떻게 보살폈는가가 도마에 오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역사 평가에 오른다. 거기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국민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또 대통령 혼자 힘으로만 (경제발전을) 한 게 아니라고 하는데 대통령이나 지도자가 혼자 했다고 얘기는 안 했다”고 했다.
박 후보는 또 “5.16 당시 안보가 불안했다. 우리가 북한보다 경제력이 취약했고 자유민주주의 자체가 위협을 받았다”며 “국민은 그 당시에 죽지 못해 살 정도로 세계 최고로 가난한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 자체가 안보 위기 상황이었는데 어쨌든 뭐 그냥 있어야 하느냐 그래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비박 주자들은 박 후보를 향해 공세의 끈을 팽팽히 당겼다. 임 후보는 “역사인식 달리하면 그 국민들을 통합할 수 없다. 지금 경제성장을 이우로 5.16에 대한 평가를 국민과 다르게 하면 누가 수긍하겠나”라고 했고, 김태호 후보도 “미래의 희망은 올바른 역사인식에서 찾아야 한다”고 박 후보를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