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소비와 민간 위주 성장동력 전환이 아시아권의 수출 하락을 야기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신 한국과 일본의 총수출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4일 한국은행 신흥경제팀의 배상인 조사역은 24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중국은 성장동력을 ‘투자에서 소비’로‘정부에서 민간부문’으로 바꾸기 위한 성장패러다임 전환을 추진중이며 전환과정에서 소비율 상승, 투자율 하락, 요소시장 구조개혁 등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대중국 수출시장 및 중국과 경쟁하는 제3국 수출시장에서 여타 국가의 수출에 미칠 영향을 일정 전제 하에서 분석한 결과 유럽은 대중국 수출증가율이 0.2%포인트 높아지겠으나 미국은 1.2%포인트, 브릭스는 2.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아시아 국가는 1.8~2.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1위인 한국의 경우에는 2.3%포인트로 수출하락 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배 조사역은 중국제품의 수출시장 점유율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중국과 수출경합도가 높은 한국, 아세안, 일본의 대3국 수출증가율이 0.6~0.9%포인트(한국 0.9%포인트) 확대되고 유럽(0.5%포인트), 미국(0.4%포인트) 및 브릭스(0.3%포인트)의 수출증가율도 높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때문에 대중국 수출변동효과와 대3국 수출변동효과를 종합하면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의 총수출증가율은 0.3~0.5%포인트로 비교적 높게 확대되겠으며 아세안은 0.2%포인트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한국 및 일본의 경우 대중국 수출증가율 하락이 제3국에 대한 수출증가율 상승에 의해 상쇄되면서 총수출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신 배 조사역은 제3국 수출시장에서는 신흥국이 저렴한 노동력,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중국 소비재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유럽 등 선진국 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