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시장은 올해 60여개의 새로운 브랜드가 등장한다. 경기침체로 인해 패션시장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어 신규 브랜드 대부분은 불황을 모르는 아웃도어·SAP 브랜드와 재론칭하거나 리뉴얼한 브랜드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캐주얼 브랜드 아베크롬비앤피치(A&F)의 ‘아베크롬비앤피치(이하 아베크롬비)’와 ‘홀리스터’가 국내에 들어올 채비를 마쳤다. 아베크롬비는 청담동에 2층 규모의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감성 캐주얼 브랜드 홀리스터는 오는 8월 오픈하는 여의도 IFC몰에 1호점을 낸다.
영국 SPA 브랜드 ‘톱숍’과 ‘프라이마크’도 최근 국내 시장에 직진출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어 빠르면 올해 국내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다.
아웃도어는 총 10여개가 등장할 것으로 보여 ‘아웃도어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평안엘앤씨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 엘르(ELLE)가 올 하반기 아웃도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엘르 아웃도어’는 ‘라이프 투어 아웃도어(LIFE TOUR OUTDOOR)’를 콘셉트로 출시되며 산행에 적합한 기능성을 갖춘 ‘트레킹 라인’, ‘트래블 라인’, ‘캠핑 라인’ 등 총 3가지 라인으로 구성됐다.
고기능 위주 기존 아웃도어와 차별화해 트레킹과 캠핑, 도심에서도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패션그룹형지 ‘노스케이프’, 샤트렌 ‘와일드로버’ 등도 만난다.
국내 패션기업들의 노력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쌓이고 매출이 높아진 브랜드들이 최근 사업방향을 직진출로 선회하고 있어 새롭게 만나는 직진출 브랜드도 상당하다. 미국 준명품 브랜드 ‘코치’도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계약이 만료되는 다음달 1일부터 한국 시장에 직진출하며, 일본 온워드카시야마그룹이 인수한 여성복 ‘그레이스콘티넨탈’은 30·40대 여성 소비층을 겨냥해 직진출한다.
파트너만 교체된 재론칭 브랜드도 많다. 지방시와 셀린은 한섬에서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유명 수입 브랜드도 선보인다. LG패션은 미국 라이프스타일 토털 브랜드 ‘빈스’를 하반기부터 독점 판매하며, 코오롱FnC는 쟈뎅드슈에뜨의 세컨드 라인인 ‘럭키슈에뜨’를 본격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