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차관 출신 고위공무원이 퇴직 후 KT 자문위원 등으로 취업하면서 행안부와 KT 간 950억원 사업이 진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이 23일 행안부와 조달청 등으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모, 우모 전 차관이 퇴직 후 KT와 KT네트웍스에 재취업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들이 자리를 옮긴 지난 2009년 이후 행안부와 KT 간 사업 거래내역은 총 9건으로, 무려 9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두 전 차관이 퇴직한 날짜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어 2009년 이후부터 현재자료까지 분석한 결과”라며 “KT로 고위공무원이 재취업된 바에 대해 문제는 없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기업이 전직 고위공무원을 고위직으로 스카웃하는 이유는 인적 인프라와 직무능력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직 고위공무원은 사기업의 고문·사외이사로 들어가거나 전관예우 격으로 산하기관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