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에 ‘달인’ 열풍이 불고 있다. 김석 삼성증권 사장이 전국 지점장 및 전 임원 등 250명을 대상으로 ‘세차 달인의 자세’를 배울 것을 주문한 까닭이다.
김 사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최근 TV를 시청하던 중 본 세차의 달인을 언급하며 “세차의 달인이 꼼꼼하고 깨끗하고 신속하게 세차하는 비법은 어떤 차든지 내 차라고 생각하는 자세”라고 말했다.
그는 “자산관리 영업을 하는 PB들도 세차의 달인처럼 ‘고객자산을 내 자산처럼’ 진정으로 생각해 왔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식시장 자체가 어려워짐에 따라 증권사도 고비를 겪고 있는 이 때 회사가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김 사장은 “발상을 바꾸고, 기본생각을 바꾸고, 정신자세를 바꿔야 고객에 대한 태도가 바뀐다”며 “시장이 어려울수록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불만이 있는 고객은 지점장이 직접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 직후 김 사장은 영업담당 임직원들에게 ‘발로 뛰자’라는 의미에서 구두 상품권을 깜짝 선물했다. 구두에 담긴 의미만큼 삼성증권이 글로벌 위기를 발로 뛰어 극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