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국내 최초 부정맥 내시경 수술 도입

입력 2012-07-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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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한 부정맥 중 하나인 심방세동 치료를 위해 내시경을 통해 심장에 직접 접근하는 수술법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됐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온영근·흉부외과 정동섭 교수팀은 심방세동 환자에게 ‘양극성 고주파를 이용한 흉강경하 부정맥 수술(내시경적 부정맥 수술)’을 시행해 5명의 환자에게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내시경적 부정맥 수술은 △개흉수술에 비해 흉터가 작고 회복속도가 빠르며 수술 위험도가 현저히 낮으며 △내과적 시술에 비해 와파린 복용을 끊을 수 있고 △재발률이 낮아 미국과 유럽 등 의료선진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최신 치료법이다.

특히 내과적 치료가 어려운 심방변형이 심한 만성 심방세동 환자 또는 기존 치료법이 잘 듣지 않았던 환자나 개흉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첫 환자수술을 받았던 한모씨(66세·남)은 수술 후 다섯 달이 지난 6월 항응고제 복용을 중단하고 현재 건강을 회복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심방세동 환자를 치료할 경우 약물 투여 또는 심장에 전기적 충격을 주거나 고주파절제술를 통해 정상 박동으로 되돌리는 방법을 택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부정맥이 재발하는 빈도가 여전히 높을뿐더러 혈전이 가장 잘 발생하는 부위인 좌심방이에 대한 치료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제를 쉽게 중단할 수 없는데다 흔하지는 않지만 시술 자체가 가진 치명적 합병증 심장 천공, 폐정맥 협착 및 폐쇄 등도 보고됐다.

그러나 이번에 삼성서울병원 온영근·정동섭 교수팀이 선보인 내시경을 통한 부정맥 수술은 일반적인 개흉수술과 달리 내시경 삽입과 수술 도구를 사용을 위한 구멍 3곳만을 환자 몸에 뚫게 돼 환자의 심장이 뛰고 있는 상태에서 최소한의 침습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후 흉터 역시 5mm로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작아 봉합 없이 반창고만 붙여도 되며 수술 시간도 2시간이면 되고 수술 후 4일 뒤에는 퇴원할 수 있다.

정동섭 교수는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내시경적 부정맥 수술 시행 빈도가 점차 늘고 있다”면서 “나라마다 5년 정도의 중기 성적도 매우 고무적이어서 국내에서도 장기적으로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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