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권으로 이끌 멘토단은 누구?

입력 2012-07-20 10:23 수정 2012-07-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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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김두관과 연대설 솔솔 … 문국현은 ‘적극 지지’

▲안철수 서울대 교수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대선 출마가 가시화되자 그 동안 안교수에 대해 호의적 시각을 견지해 온 정치권 및 주변 인물과의 연대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에선 안 교수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주자인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의 향후 연대 가능성이 흘러나온다.

실제로 김 전 지사측 전현희 대변인은 사실상 대선 공약집인 안 교수의 저서가 출판되자 공식 축하 논평을 내 “안 원장은 민주세력에게 매우 소중한 자산”이라며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위해 안 원장과 민주당이 함께 힘을 모으길 기대한다”고 덕담했다. 김 전 지사는 안 교수의 저서 내용 중 “4·11총선 패배가 큰 결심의 계기였다”는 점을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흥미 있어 했다는 후문이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경우 좀 더 적극적인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지난달 22일 한 방송에서 “안 교수와 공식적으로 만난 적이 있다”며 “동반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함께 논의하고 협조를 구하거나 협조를 해 줄 생각도 있다”고 말해 연대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런 탓에 안 교수가 행보를 본격화할 경우 ‘연대’ 등을 통해 제 3지대에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넓혀갈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사진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 정운찬 전 총리, 문국현 전 대표, 박경철씨, 박원순 서울시장
문국현 창조한국당 전 대표는 20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한 20년 같이 지낸 사람으로서 혹시라도 미력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국민들한테 (안 교수의 강점을)알릴 의무는 저에게 있다고 본다”며 적극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 민주당 김효석 전 의원은 안 교수와 학계 전문가들의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 선거 때 공개지지 의사를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은 안 교수의 ‘정치적 동지’로 통한다. 박 시장 스스로도 “안 교수가 대선에 나오면 전력을 다해 돕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무진으로는 안철수재단 출범을 실무적으로 지휘한 강인철 변호사가 지근거리에서 안 교수를 보좌하고 있고,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개인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춘콘서트를 공동 기획·진행했던 박경철 안동신세계클리닉연합 원장과 박 시장의 멘토단에 참여했던 검사 출신 금태섭 변호사도 그의 지지세력이다.

한때 안 교수의 멘토로 불렸던 법륜 스님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다소 거리를 두고 있지만, 청춘콘서트를 주최했던 평화재단은 그의 지지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선출마에 대한 여러 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안 교수가 오는 23일 예능프로그램‘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방송에서 대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밝힐지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유민영 대변인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출연 거절에서 결정으로 입장을 번복한 것에 대해) 심경 변화 계기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한 뒤 “안 교수가 지금 것 강조해온 소통을 위한 계기로 봐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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