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5~29세 청년들이 처음 취업하기까지 11개월이 소요되고, 1년 4개월만에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년 취업이 2명 줄어들 때 고령 취업자는 40명 이상 늘어났다. 청년들이 첫 직장을 그만두는 것은 근로여건에 대한 불만이 많았으며 고령 취업자들은 생계비를 마련하기 위해 계속 일하고 싶어했다.
통계청은 청년층(15~29세)과 고령층(55~79세)을 대상으로 지난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의 부가조사를 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청년 실업자는 지난 해 5월보다 3만1000명이 늘어 34만2000명에 달했다.
하지만 55~79세 고령층 취업자는 지난해 5월보다 44만5000명 증가해 549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자도 1만4000명이 감소해 10만3000명 수준으로 조사됐다.
청년 취업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2만명 줄어들었지만 고령 취업자는 44만여명이 늘어난 셈이다.
청년들이 임금을 받는 첫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1개월이었다. 지난해 조사 때와 변동이 없었다. 졸업이나 학교를 중퇴하고 첫 직장에 들어가서 그만두기까지는 1년4개월이 걸렸다.
첫 일자리가 현 직장인 경우까지 포함하더라도 청년들의 첫 직장 평균근속기간은 1년7개월로, 지난해 조사 때보다 1개월 줄었다.
이들의 첫 일자리 가운데 85.2%는 전일제였으며 시간제는 11.6%에 불과했다.
첫 일자리를 떠난 이유로 청년들은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44.0%)을 가장 많이 들었다. 1년 전보다 그 비중이 1.7%포인트 증가했다.
이어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ㆍ가족적인 이유'(18.0%), '전공, 지식, 기술, 적성 등이 맞지 않음'(8.8%) 등의 순이었다.
한편 5월 현재 55~79세인 고령층의 취업자 수는 549만6000천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8%(44만 5000명) 증가했다.
현재 취업자인 고령자 549만6000명 중 90.2%가 계속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생활비에 보태려고’가 49.4%로 절반 가까이로 가장 많았으며 ‘일하는 즐거움 때문에’가 34.3%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