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이 18일 민주당 지도부에 제3연육교의 건설 관련 허가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송 시장은 이날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사무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시안게임이 진행되는 과정이 어려워 정부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며 “민주당도 이 문제가 해결되도록 뒷받침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인천에는 영종도 국제공항을 연결하는 다리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두 개가 있다. 제3연육교는 청라국제도시에서 영종하늘도시로 직접 연결되는 교각이다. 송 시장은 “하늘도시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할 때 제3연육교 건설을 전제로 분양하고 건설했다”며 “이번 달부터 입주가 시작되는데 (제3연육교는)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분양할 때 제3연육교 건설을 전제로 청라 주민들에게 3000억원을 분양가에서 걷었고 영종도 하늘도시 주민에게 2000억원을 걷어서 LH가 5000억원의 건설자금을 통장에 넣어 가지고 있다”며 “그런데 국토해양부가 공유수면 매립허가를 내주지 않아 건설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토부가 제3연육교를 건설하면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의 통행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에 따른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을 인천시가 100% 책임지면 허락해 주겠다고 한다”며 “하지만 국책사업을 왜 인천시가 100% 책임을 지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인천시가 일부를 부담하겠다. 그러나 인천시가 2조나 되는 돈을 어떻게 다 책임지겠는가”라며 “재정의 일부를 분담하겠다고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지금 착공을 해도 완공이 된다면 5년이 걸린다”며 “5년 동안 충분히 손익을 분담하고 MRG 관련해서 협상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 착공을 못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도부는 국토부 장권에게 선 착공 후 동시협상토록 해 달라. 빨리 착공되도록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