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제작소가 한국 클라우드시장에 진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히타치는 LG그룹과 1986년 공동 설립한 정보 시스템 개발업체 LG히타치를 통해 일본기업은 물론 한국에 진출한 외국기업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동일본 대지진과 전력난을 계기로 데이터를 분산 관리하는 일본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LG그룹은 시스템 구축을 담당하는 LG CNS가 서울과 인천에서 각각 2개와 1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12월에는 부산에도 새로운 데이터센터가 설립된다.
데이터센터는 서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실내 온도를 섭씨 20℃대로 유지해야 한다. 이 때문에 운용 비용의 30%는 전력요금으로 지출된다.
일본에서는 전력공급이 불안정하고 전기요금이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데이터 관리에 대해 불안해 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한국의 데이터센터는 인건비나 시설비 면에서 일본과 거의 비슷하지만 전력요금이 일본보다 30~40% 저렴하다.
히타치는 앞서 한국에 진출한 소프트뱅크와 차별화해 그룹 내 서버나 스토리지 제조 판매 및 시스템 구축 사업으로 승부를 볼 계획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