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금투업계 수장들의 "내 생애 최고의 피서지"

입력 2012-07-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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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금융투자업계 최고 경영자들은 올 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경제환경이 한 층 어려워진 탓인지 대다수 경영자들은 휴가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그러나 삶의 여유를 찾아 지난 날 휴가지에서 보낸 아름다운 추억은 누구나 있게 마련이다. 팍팍하고 고된 일상 가운데 단비 같았던 휴가 기억을 꺼내 이를 재충전의 기회로 삼는 것도 최고 경영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투데이는 금융투자업계 최고 수장들이 기억하는 '내 인생 최고의 피서지'를 조명해봤다. 최근 업황이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늘상 앉아서 푸념과 좌절만 할 수는 없는 일. 금융권 최고 수장들이 밝히는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피서지를 간접 체험하며 무더위를 식혀보는 것은 어떨까.

▲유리자산운용 공동 대표로 선임된 김철인 부사장은 여름 휴가때면 조용한 산사를 찾아 심신을 재충전한다. 사진은 그가 명소로 뽑은 백담사 오세암 전경이다.(사진=연합뉴스)
◇등산, 산사체험 등 자연미 ‘만끽’

우리자산운용 차문현 대표는 기억에 가장 남는 휴가로 최근 다녀 온 ‘장기투자 알리미 국토대장정’을 주저 없이 꼽았다.

지난 6월 21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고향인 진주에서 진행한 ‘장기투자 알리미 국토대장정’은 우리자산운용 전 임직원이 전국의 우리금융그룹 판매 계열사를 방문해 고객들에게 장기 적립식 펀드 투자에 대해 알리는 행사다.

차 대표에겐 이번 휴가 대신 택한 장기투자 알리미 국토대장정 행사가 고향에서 뜻깊은 행사를 체험한 일석이조의 기회가 된 셈이다.

실제 차 대표는 진주에서 우리은행과 경남은행 진주지점에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차 대표는 “펀드 업계가 현재 어려운 상황에 있는 만큼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현장에서 들어 볼 수 있는 계기가 필요했다”며 “더불어 고향 분들에게 올바른 장기 적립식 투자에 대해 직접 알릴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시간”이라고 밝혔다.

차 대표를 비롯 운용사CEO들은 대부분 자연속에서 보낸 휴가를 인생 최고의 피서지로 꼽는 모습이 뚜렷했다.

가치투자의 명가 신영자산운용 이상진 대표에게 기억에 남았던 피서지는 바로 일본 홋카이도. 특히 정부에서 직접 보호중인 홋카이도 동부 지방의 원시림 지역과 습지는 광활한 자연환경이 주는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더할 나위 없었다는 평가다.

올해 유리자산운용 공동 대표로 선임된 김철인 부사장은 평소 취미가 등산인 까닭에 전국 팔도 이름난 명산지를 틈 날 때마다 찾는다. 또 구애받지 않고 나홀로 훌쩍 떠나는 산사체험도 그가 즐기는 이색 휴가중 하나다.

김 부사장은 “5년 전 경북 청송의 어느 산사에서 나 홀로 2박 3일 훌쩍 떠나 혼자 사색의 시간을 가졌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또 3년 전 찾았던 백담사도 산세가 매우 빼어나 재충전을 하기 제격”이라고 말했다. 자신과의 싸움으로 사색에 잠겨 고단함을 벗어버리고 심신 재충전을 택한 그가 앞으로 유리자산운용을 어떻게 업그레이드 시킬지 기대된다.

벌써 출범 1주년을 앞둔 한화자산운용 강신우 대표의 경우 캐나다 벤쿠버를 잊지 못할 피서지로 추천했다.

강 대표는 “현재 교육 문제로 자녀들이 8년째 벤쿠버에서 유학 생활을 하는 탓에 짬날 때 마다 찾곤 하는데 여름 피서지로 이만한 곳이 없다”며 “자연이 주는 풍광과 낮이 길고 평소 25~26도를 오가는 날씨는 그야말로 재충전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데 최고”라고 귀띔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은 국제통답게 가장 기억에 남는 휴양지로 물의 도시 베니스를 꼽았다. 사진은 이탈리아 베니스 풍경.
◇“국내는 좁다”이색 해외지역에서 재충전

국제파 증권사 CEO가 밝히는 내 인생 최고의 피서지는 역시 큰 스케일 답게 해외 지역이 다수로 떠올라 주목된다.

증권가 내노라 하는 로맨티스트이자 여행 매니아로 이름난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은 국제통답게 북유럽 스웨덴과 이탈리아 베니스를 추천했다.

‘전설의 제임스 유’란 명성에 걸맞게 독일 연수와 런던법인 시절에 시간 틈틈이 다닌 유럽여행이 인생 최고의 피서지로 깊게 각인 된 것.

나홀로 스웨덴 스톡홀롬으로 가는 카페리 선상에서 만난 짙은 석양과 베니스에서 이른 아침 탄 곤돌라에서 피어오른 물안개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벅차 오른단다.

작지만 강한 운용사를 지향하는 마이애셋자산운용 강상규 대표도 지난해 난생 처음 태국과 마카오로 떠난 나 홀로 배낭여행을 잊을 수 없는 피서지로 손 꼽았다.

실상 강 대표에겐 지난해는 마이애셋자산운용을 맡아 새롭게 체질개선 하고 일군 해 인만큼 당시 떠났던 해외 배낭여행이 원동력에 큰 보탬이 됐다는 평가다.

강 대표는 “특히 태국 배낭여행객들의 천국인 카오샨 로드에서 전 세계 각지에서 온 배낭여행객들과 어울렸던 기억이 아직도 맘 속에 살아서 뛰고 있다”며 “그때 받았던 기운 덕분이었는지 당시 어려운 업황에도 마이애셋자산운용이 쭉 커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마이애셋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강 대표 취임 이후 새로 영입한 운용역들과 함께 환골탈태 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급성장이 뚜렷하다.

펀드업계가 보릿고개를 걷던 올 초부터 우정사업본부와 교직원 공제회, 지방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 주요기관으로부터 3000억원 넘는 뭉칫돈을 위탁 받은 것은 물론 대표주식형펀드인 ‘마이트리플스타주식형’도 1년만에 수탁고가 600억원에서 무려 2300억원 넘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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