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가 11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일본은행(BOJ)이 엔고 현상을 막고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정책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 영향이다.
유럽 재정위기가 글로벌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는 우려도 안전자산인 엔화에 매수세를 유입시켰다.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20분 현재 전일 대비 0.05% 하락한 79.37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보다 0.06% 내린 97.25엔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행은 12일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를 종료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자산매입 프로그램 등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칼럼 헨더슨 스탠다드차터드 수석 환율 연구원은 “일본은행이 향후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지만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면서 “엔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 가치는 달러 대비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58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0.03% 올랐다.
유로안정화기구(ESM)에 대한 독일 내 반발이 심화하면서 ESM 출범은 지연되고 있다.
앞서 독일 야당인 좌파당과 학계, 시민들은 ESM의 관련 법안이 의회의 재정권한을 침해할 수 있다면서 위헌소송을 제기했다.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날 때까지 법안 서명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