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력업체 릴라이언스파워가 뱅크오브차이나(BOC)와 중국개발은행, 중국수출입은행 등 중국 은행 3곳으로부터 11억달러(약 1조256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회사는 이번 대출은 인도 마드히야 프라데시주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인도 은행들로부터 빌렸던 자금의 리파이낸싱 용도로 쓰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대부호인 아닐 암바니가 릴라이언스파워를 이끌고 있다.
릴라이언스파워는 지난 2010년 상하이일렉트릭그룹과 100억달러 상당의 장비와 서비스 구매계약을 맺는 등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중국 은행들이 릴라이언스파워에 매우 좋은 금리조건을 제공했다”면서 “현재 릴라이언스는 인도 은행들로부터 연 13.5%에 자금을 빌리고 있지만 중국 은행들의 대출금리는 5% 미만”이라고 전했다.
자야라마 프라사드 찰라사니 릴라이언스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대출로 우리는 자금조달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면서 “만기도 이전보다 더 여유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은행들이 좋은 조건에 대출을 제공하면서 다른 인도 기업들도 중국에서의 자금 조달을 적극 모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