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00여개 팹리스 및 장비 기업이 밀집해 있는 경기도 판교 일대가 11일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집중 육성된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오후 홍석우 장관, 김문수 경기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판교반도체클러스터(Pangyo Semicon Cluster)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향후 경기도 기흥과 이천을 연결하는 삼각지역을 우리 반도체 산업 및 전체 IT 산업 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판교 반도체클러스터에는 60여개의 팹리스 기업과 50여개의 장비기업을 비롯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기흥,화성), SK 하이닉스(이천) 등 반도체 관련 핵심기업들이 소재해 있다.
또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수원), 단국대(죽전), 경희대(기흥), 성균관대(수원) 등 유수의 공과대학들이 자리잡고 있으면서 활발한 기술개발 및 혁신창출 활동을 수행중이다.
여기에 전자부품연구원 SoC연구센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SW-SoC 융합센터 등 반도체 지원 기관이 올해 6월 판교 입주를 마침으로써 명실상부한 반도체 산·학·연 클러스터의 틀이 갖추게 됐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이번에 조성되는 클러스터는 그간 우리 반도체 산업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선순환적 공생발전 생태계 미흡’이라는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대안이 될 것”이라며 “자동차로 30~4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지리적 근접성을 활용해 활발한 협업과제 수행과 관련 기술·정보 공유를 통해 우리 반도체 산업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향후 정부는 더 많은 팹리스 기업과 장비기업, 연구소 등이 판교 클러스터내에 입주토록 유도함으로써 연구 및 혁신역량을 강화함은 물론, 수도권 내 파운드리(부천, 청주), 수요기업(파주, 탕정), 소프트웨어 단지(송파, 테헤란밸리) 등과의 연계를 강화해 명실상부한 우리 IT산업 발전의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