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를 이용한 틈새시장 전략법

입력 2012-07-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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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이 부진한 업종에서도 '틈새주'들이 선전을 벌이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 소비침체 등으로 다양한 업종이 좋지 않은 가운데, 틈새주들은 업종 내 일반적인 사업운영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주식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유통 업종은 올 들어 가장 우울한 업종 중 하나다. 정부 규제에 소비 침체까지 겹쳐 좀처럼 실적이 개선되지 않고, 주가 역시 하락세다. 유통업종 대표주인 신세계는 올해 주가가 13.7% 하락했다. 롯데쇼핑은 8.7%, 이마트는 12.2%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종목이 내림세다. 그런데 편의점 위주의 사업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은 같은 기간 6.7% 상승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편의점이 정부 규제에서 벗어나 있고 소매 위주의 사업 방식 덕택에 불황에도 건재한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로존 위기에 직격탄을 맞은 기계 업종에서도 비슷한 틈새주가 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는 등의 이유로 실적이 부진한 기계 업종 중 피팅(플랜트 배관용 관 이음쇠)업체는 오히려 호황기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플랜트를 건설하는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등의 업체는 주가가 올해 들어 5%에서 7%가량 하락했다. 반면 해양플랜트용 밸브 업체인 하이록코리아는 16.1% 상승했고, 피팅제조 업체인 태광은 8.0% 올랐다. 이동헌 한양증권 연구원은 "피팅 업체의 수주는 플랜트 건설업체의 상황을 1년 내외로 후행하는 덕에 건설업체의 수주 부진이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피팅 발주는 평균 3년여의 기간에 분할 발주돼 최근의 업황 부진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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