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산업계를 대표하는 아웃소싱 업계도 침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인도 경제에서 연간 690억달러, 수출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아웃소싱 업계가 수요 침체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인포시스·위프로·타타컨설턴시서비시스 등 3대 아웃소싱 업체는 매출의 대부분을 미국 및 유로존에서 얻고 있다.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로 인포시스는 올해 매출 전망을 최근 6개월간 두 차례나 하향 조정했다.
라이벌인 위프로도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업계는 높은 인플레와 인력 부족으로 인건비가 급등하면서 비용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인포시스의 인건비는 지난해 23.5% 올랐다.
업계의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인도 아웃소싱산업이 저임금과 저렴한 임대료에서 필리핀의 아웃소싱 업계에 밀리고 있다고 CLSA 조사에서 나타났다.
필리핀 아웃소싱 업체는 지난 2001년 거의 제로에서 2011년에는 매출 112억5000만달러, 인원 66만명까지 성장했다. 이는 업계 전체의 4분의1에 해당하는 규모다.
업계의 고용 계획도 암울하다.
아웃소싱 업체들은 지금까지 매년 수만명의 신규 채용을 실시해왔다.
그러나 인포시스는 고용 계획을 축소해 2011년 4만5000명에서 2012년은 3만5000명으로 낮췄다.
타타컨설턴시도 채용을 2만명 줄일 계획이어서 향후 전망은 한층 어두워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웃소싱 업체의 주가가 향후 심한 매도 압력에 시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IDBI캐피털의 트라티크 암데 애널리스트는 “인포시스의 주가는 매출 전망이 하향 수정되면 5%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