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성장을 이끌어왔던 친디아(중국·인도)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은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이 8.1%로 5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인도 경제성장률은 5.3%로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전세계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6%를 기록했던 2009년에도 양국은 견실한 성장세로 글로벌 경제성장 엔진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올해 친디아의 경기둔화가 가속화하면서 경제성장을 위한 엔진은커녕 세계 경제의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존스홉킨스대의 피터 보틀리에 교수는 최근 “중국이 글로벌 경제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의 36%에서 올해 30%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는 지난해까지 경제 성장률이 중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근 경기둔화를 막는 것이 급선무로 부각됐다.
노무라증권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친디아 경제가 구조적으로 위험에 빠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투자와 수출에 대한 지나친 의존에서 탈피해 내수를 촉진하려고 하지만 아직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평가다.
인도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더불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의 족쇄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