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하반기 이슈 '게임시간 선택제', 뜻대로 될까요?

입력 2012-07-0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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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상반기 온라인 게임시장은 굵직굵직한 이슈로 점철된 시기였다. 외산게임의 독주와 이를 막기 위한 국산 대작들의 출현, 국내 1위 게임업체인 넥슨의 2위 엔씨소프트 최대주주 등극 등 업계의 활발한 M&A 등 다양한 이슈가 존재했다.

이러한 상반기 게임업계의 이슈는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강제적 셧다운제에 이은 ‘게임시간 선택제’가 하반기부터 시작되면서 게임업계의 향후 움직임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012년 상반기 게임 시장은 외산 게임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 중에는 단연 국내 게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는 2012년 상반기 최고의 핫이슈였다.

지난 5월 15일 글로벌 출시된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는 출시 초기 국내 PC방 점유율 40%대를 넘기며 인기 고공 행진을 펼쳤다. 하지만 이 같은 흥행의 이면에는 서버 접속 장애로 인해 정부의 시정권고가 내려지는 등 갖가지 문제도 양산해냈다. 디아블로3와 함께 대전액션과 공성전을 융합한 새로운 장르 AOS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도 외산 게임의 흥행을 이끌었다.

외산 게임의 식을 줄 모르는 흥행에 제동을 건 게임이 바로 지난달 30일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이다. 블소는 지난달 21일 공개서비스(OBT)의 시작과 동시에 ‘명불허전’이라는 평을 들으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지난달 24일에는 PC방 게임 점유율에서 디아블로3를 2위로 내려앉히며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외산 게임과 국산 게임의 경쟁이 뜨거웠던 상반기의 마지막은 넥슨의 엔씨소프트 최대주주 등극이라는 ‘핫 이슈’가 장식했다. 엔씨소프트 창업주인 김택진 대표의 지분 14.7%를 넥슨이 인수하면서 최대주주에 등극한 것이었다. 이번 ‘빅딜’은 두 회사에게 규모의 경제 실현은 물론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해 줬다는 평과 함께 관련 루머도 다양하게 회자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넥슨의 엔씨소프트 최대주주 등극과 외산게임과 국산게임의 혈투 등 상반기 이슈가 계속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게임시간 선택제’에 따른 게임업계의 대응이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게임시간선택제를 통해 청소년은 게임회원 가입을 할 때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이미 가입돼 있는 경우에는 부모가 자녀의 게임 이용을 원치 않을시 탈퇴를 요청할 수 있다. 또 게임업체는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시간 및 결제 정보를 청소년 본인 및 부모에게 통보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게임시간 선택제가 게임업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번 제도가 대부분 대기업의 게임에 한해 적용된다는 점에서 중소 게임업체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하반기에는 런던 올림픽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고 프로야구·프로축구가 열기를 더하면서 스포츠 분야 게임의 성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미 각 업체들은 올림픽·야구·축구게임을 잇따라 출시하거나 기존 게임을 업그레이드 하는 등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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